인지치료란 인간의 사고나 행동 등 정신과정 전반에 걸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한 심리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 및 학습장애, 주의집중문제, 불안장애, 성격장애 등 다양한 장애영역에서의 효과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인지치료는 우리 삶 속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인지치료라는 단어 자체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지치료의 의미, 인지적 오류와 종류, 상담기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지치료란 무엇인가요?
인지치료는 개인에게 나타나는 부정적인 인지구조를 변화시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시키는 데 목적을 둔 접근방법입니다. 즉, 자신의 잘못된 신념체계를 발견하고 수정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생활방식을 갖도록 도와주는 과정인 것이죠. 이러한 인지치료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현재 가지고 있는 증상보다는 환자가 가진 역기능적인 믿음들을 찾아내어 그것을 교정하도록 돕는다는 점이며, 두 번째는 내담자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통찰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인지적 오류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범하기 쉬운 잘못된 사고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멍청하다라고 스스로 단정 짓는 사람에게 너는 멍청하지 않아라고 말해줘도 자신의 믿음을 바꾸지 않는 경우가 있죠. 이처럼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를 심리학에서는 인지적 오류라고 합니다. 이러한 인지적 오류는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본 과제에서는 인지적 오류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인지적 오류 종류와 예시
인지적 오류로는 흑백논리, 과잉일반화, 정신적 여과, 의미확대 및 축소, 개인화 등이 있습니다. 먼저 흑백논리(이분법적 사고)는 어떠한 사건 또는 사물을 흑과 백 두 가지로만 구분하려는 경향성을 말합니다. 즉, 모든 문제나 상황을 이분법적으로만 판단함으로써 중간 영역에서의 회색지대를 인정하지 않고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죠. 예시로는 시험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노력 부족 혹은 재능 부족이라는 극단적인 결론을 내린 경우, 다이어트에 실패했을 때 의지박약 또는 자기 관리 실패라고 단정 짓는 경우가 있습니다.(대개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빛과 어둠 등 상반되는 개념 사이에서 한쪽을 택하라고 강요받을 때 나타납니다.) 다음으로 과잉일반화는 한 번의 부정적인 사건을 근거로 하여 그것으로부터 도출되는 결론을 지나치게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말합니다. 예시로는 소개팅으로 처음 만남 사람의 인상이 좋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부분이 올바르고 찾았다고 판단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정신적 여과(선택적 추상화)는 다른 중요한 요소들은 배제한 체 사소한 부분에 초첨을 맞추고, 그것에 근거하여 전체경험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예시로는 필기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실기시험의 결과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만 생각하여 전체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의미확대 및 축소는 어떤 사건 또는 한 개인이나 경험이 가진 특성의 한 측면을 실제로 가진 중요한 부분과 무관하게 의미를 확대하거나 의미를 축소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예시로는 어떤 회사원이 한두 번 지각했다고 그 사원이 게으르다고 판단하는 경우 또는 수석으로 입사한 사원이 운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화는 자신과 무관한 사건들을 자신과 관련된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오류를 말합니다. 실제로는 다른 것 때문에 생긴 일에 대해 자신이 원인이고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예시로는 자신이 시험을 못 쳤기 때문에 애인과 헤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상담기법
상담사로서 내담자와의 관계형성 시 인지적 오류를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요? 내담자와의 초기 면담과정에서 나타나는 인지적 오류는 주로 첫 만남이라는 긴장감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됩니다. 이때 상담사는 내담자의 감정상태를 충분히 공감하며 수용하되, 그러한 행동이 나타나게 된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내담자가 불안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면 왜 불안한지 탐색하면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면 됩니다. 반면 내담자가 현실을 회피하려고 한다면 현재 직면한 어려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상담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일들에 대해 미리 설명한다면 내담자는 안심하겠죠. 이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면담에 임할 수 있게 되고, 이후 상호 신뢰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내담자의 부정적 사고에 대한 반박으로 내담자가 가진 자동적 사고에 대해 논박을하고, 상담자는 내담자가 실제로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법으로 첫 번째 정서적 기법은 내담자의 정서경험을 통해 내담자가 갖는 자동적 사고를 끌어내고 파악합니다. 두 번째 언어적 기법입니다. 내담자로 스스로 자신의 자동적 사고가 현실적으로 타당한지를 평가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행동적 기법을 통해 내담자가 가진 부정적 사고의 현실적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행동 실험을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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